일기

개인 기록용 덕질일기3 - playlist

always_ua 2021. 7. 18. 02:41
happy 6주년💎





2월에는 비행을 했다.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해 덕질 할 시간이 없었다. 물론 자기 전에 영상과 노래로 피로회복하고 자긴 했습니다...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따라 살다 보니 한 달이 훌쩍 가버렸다. 세븐틴 사진보다 내 사진 많았던 유일한 달. 생각해보니 2월과 8월 그리고 12월. 덥고 추울 때만 일하는구나. 그래도 뭐 어쩌겠나. 하면 해!



2월은 캐럿의 생일이 있었다. 12시 맞춰서 올려준 노래에 무진장 감동했었지. 고난과 역경은 넣지 말고, 사랑은 넣자는 지훈이. 이 말이 너무 좋고 예뻐서 찬이랑 1000일 기념 편지에 살짝 손민수 했었다. 우리의 인생에도 고난과 역경보다는 사랑이 가득했으면 해서.



열심히 본캐로 돌아갔던 2월 그리고 힘들어 잠 못 드는 날이 많았던 3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. 3월은 잊고 싶던 달이기 때문에 기억하지 않고 넘어가려 한다.



플레이리스트가 세븐틴으로 가득 찼다. 처음에는 원래 듣던 음악이랑 섞이는 게 싫어서 애들 음악은 애플뮤직에서만 들었는데, 결국 귀차니즘 때문에 벅스에 플리를 합쳤다. 스크롤을 내리고 내려도 계속해서 나오는 세븐틴 노래들. 우지야. 너 진짜 부자구나. 이런 생각부터 하는 찌든 팬을 이해해줘. 너는 네게 찌더움 없는 섬머. 갑자기 이렇게 생각난다고?



원래 음악을 들을 때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다 통으로 듣고 그중 내 취향의 노래만 남겨두는 편인데, 덕질이란 원래 그런 걸까. 앨범에 있는 모든 노래가 빠짐없이 다 좋다. 노래만 들었을 때는 취향이 아니었는데 무대까지 같이 보면 또 마음에 쏙 들구 그러네. 심지어 일본어 싫어하는 내가 일본어 노래까지 듣고 있었다. 찬이가 같이 노래 듣다 설마 이거 일본어 노래야..? 하던 표정을 잊을 수 없다. 참 많은 부분을 바뀌게 한다.



랜덤 재생으로 틀어놔도 세븐틴 노래만 나온다. 많이 듣는 노래 위주로 나온 다곤 하지만 이렇게까지? 그래도 들으면 참 좋아. 그래서 내 취향 세븐틴 노래를 좀 추천해 보려고 한다. 매번 바뀌는 1등 노래지만, 지금 내가 이 일기를 쓰고 있을 때는 이 노래를 좋아했구나를 기억해보려고.



1. Sweetest thing

세븐틴 앨범 수록곡이 아니어서 그랬나. 좀 늦게 들은 편이었는데 '가장 어두운 밤에 온기가 되어준 너' 이 부분에 꽂혀서 엄청 들었다. 사실 노래 전체적인 느낌과 흐름도 좋은데 저 부분의 가사와,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. 조슈아가 부른 'oh i konw that you're the sweetest thing' 이 부분 너무 좋다. 슈아의 목소리 장점, 그 음색이 가장 잘 나타난 부분인 느낌? 거기에 진짜 찐 미국인 발음이 더해져서 나온 시너지가 컸던 느낌.



https://youtu.be/vwSvHpNyP-Y



2. 겨우

이제는 내 사랑은 겨우 이것밖에 안돼. 다음에 헤이! 가 나오지 않아 음원으로 듣기 아쉬울 때가 있지만, 그래도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. 6주년 기념으로 이 노래를 불러서 올려줬었다. 흰 티에 청바지 그리고 풍경 좋은 곳에서 찍은 그 영상이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다. 사실 나는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좀 많이 곱씹으면서 듣는 편인데 겨우는 거의 모든 가사 한 줄 한 줄이 다 좋아서 감탄하면서 들었었지.




특히 '내 사랑이 겨우 이것밖에 안 돼도 어느 겨울에도 너의 봄이 될게.' 이 부분이 참 로맨틱했다. 마치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겉으로 표현이 안 될 것 같아. 그 마음이 너무 커서. 그래도 차가운 겨울에도 네가 나라는 사람을 그냥 떠올리기만 해도 봄처럼 따스히 느낄 수 있게. 그렇게 항상 노력할게.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너무 로맨틱해! 천재다 천재. 그랬더랬지.



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민규의 랩 부분도 참 좋다. '뭐든지 다 주고 싶은 마음만 커서 작아지는 나는 받기만 하는 바보.'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정말 받기만 하는 사람일까. 너무 사랑하고 고마워서 많은 걸 주고 또 줘도, 아쉬운 사람일 것이다. 팬송으로 불러주니까 더 와닿고 마음이 참 예뻤던 그런 노래지.


https://youtu.be/ov3NRyoIEQ4

6주년 때 불러준 '겨우'



3. let me hear you say

그리고 let me hear you say! 이 노래는 정규 3집 an ode에 있는 노래. ode의 뜻이 시라던데, 그 느낌이랑 참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다. '내 마음 너만 항해해 다른 사람 말고 오직 너이기에.' 이 노래는 한 번 듣고 꽂혀서 1곡 반복 재생으로 엄청 들었었다. '내 기쁨을 주고 싶어'로 끝나는 가사가 참 좋다. 결국 이 노래 들으면서 기분이 행복하고 좋아져 정말 기쁨을 주는구나 싶었지.


https://youtu.be/ACOu79ngh1Q



4. swimming pool

swimming pool을 빼놓을 수 없지. 사실 중독성 강한 노래를 많이 좋아하진 않는데, 이 노래는 뭔가 뒤돌면 생각나는 그런 느낌? 모든 라인이 다 킬링 파트인 것 같다. '너에게 빠져서 너에게 허우적대고.' 사랑을 수영장에 비유한 것부터가 너무 귀엽고 풋풋해!


첫사랑 느낌인데 근데 막 말도 못 걸고 그런 사랑 말고. 얘 너무 맘에 든다. 말해보니까 막 너무 잘 통하고! 운명인가? 하면서 갑자기 서로 훅 빠지는 그런 경우가 생각난다. 막 그런 느낌이 처음이라서 내가 얘랑 결혼할 것 같고, 벌써 식장 들어가서 영어유치원까지 예약한 그런 느낌 있잖어.



여름밤 한강에서 만나서 얘기하는데 너무 잘 맞아서 더위도 잊어버리는? 그런 느낌. 주변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는.


https://youtu.be/ODBy915P1Mg

https://youtu.be/QMT6k9w7fOU

출처 : 유튜브 'Luxury Time호화로운 시간' 님의 영상. 파트체인지 때 힙합팀이 부른 swimming pool인데, 옷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넣어봤다.



5. anyone

아 그리고 이번 앨범을 빼놓을 순 없지. 그중에서 하나만 고르자면 나는 ANYONE! 사실 입덕하기 전에는 세븐틴이 이렇게 어두운 노래를 한다고 했으면 안 어울릴 거라는 생각부터 들었을 것이다. 이렇게 찰떡인 것을. 조금만 더 일찍 입덕할 걸.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야.


사실 조금 어두운 노래는 무대도 많이 했었지만 (독,fearless같은) 근데 anyone은 뭔가 좀 다르다고 해야 하나. 이번 앨범이 좀 더 성숙한 세븐틴을 표현하려고 했다던데 그 느낌이 딱 맞는 노래인 것 같다. '나의 모든 이유를 네가 가르쳐 줬어. 세상 어느 곳에서도 난 너라고 말해.' 가사가 미쳤다. 세상 어느 곳에서도 너라고 말한대. 처음 들을 때, 저 가사를 귀로 처음 들으면서 와 미쳤다. 이 소리가 절로 나왔다.


그리고 이 노래는 무대를 같이 보면 더 좋다. 빡세게 춤추는 데 그게 딱딱 맞는 그 희열. 이 맛에 아이돌 좋아하지싶다.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는데 너무 덥지 않고,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. 사랑을 강요하지 않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? 아 글빨이 딸려서 설명이 다 안된다. 근데 들어 보면 안다. 이지훈은 천재니까!


https://youtu.be/8NT-3kryMNo

https://youtu.be/YOv1EbQyh1U

전설의 레전드 안무 영상



6. what' good

마지막은 요즘 꽂힌 노래. what'good. 휴직 중이라 그런가. 열심히 사는 노래를 들으면 좀 눈치가 보인다. 막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일어나 보면 막 2시. 좀 그렇잖어? 근데 이 노래는 아 하고 싶은 대로 해! 뭘 스트레스 받어 해! 이런 느낌이라 좋다. '흐름에 맡겨 좋은 게 좋은 거 get down or get outchea.' 힘든 일 있어도 툭툭 털자. 뭐 어쩌냐. 이미 지나간걸!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다.



노래를 듣고 있으면 친구들이랑 술 먹으면서 야. 우리 젊다! 뭐든 할 수 있다. 키즈모델이랑 고등래퍼 빼고.라고 말하는 느낌.


https://youtu.be/txLU65gkBsI



7. CHECK-IN

와 진짜 마지막은 chek in. 이 노래는 음원사이트에서 못 들어서 너무 아쉽다. 이 노래 들으면 한 달에 체크인을 백 번을 했던 바빴던 시절이 떠오른다. 지금은 쉬어서 그때가 미화가 된 건가. 바쁘게 전 세계를 돌아다녔던 그 때가 생각나면서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잠깐 든다. 아주 잠깐.


https://youtu.be/Tct9c4MrmMA

https://youtu.be/f2Td3L_62Wg

출처 : '십칠월 17MONTH' 님 유튜브




사실 못 넣은 게 너무 많은데. 그건 또 나중에 글 써야지. 히히 seventeen이니까. 오늘은 7개만.